금리인하요구권 활용법(승진, 연봉 인상, 신용점수 상승 시 신청 방법)
대출을 받을 때 정해진 금리는 만기까지 그대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출을 받은 뒤 내 신용 상태가 좋아졌다면, 은행에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것이 법으로 보장된 '금리인하요구권'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권리를 모르거나 쓰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쓸 수 있는 경우와 신청 방법, 그리고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령을 정리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사람의 신용 상태가 대출 당시보다 좋아졌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상호금융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 대출에 적용된다. 금융회사는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이 권리를 안내해야 하고, 고객이 신청하면 심사해서 결과와 그 이유를 알려 줘야 한다.
이런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취업, 이직으로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겼을 때, 승진했을 때, 연봉이 올랐을 때
사업자: 매출·이익이 늘었거나 재무 상태가 좋아졌을 때
공통: 신용점수가 올랐을 때, 다른 부채를 갚아 부채 비율이 줄었을 때,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등
핵심은 '대출 받을 때와 비교해 갚을 능력이 좋아졌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느냐다.
신청 방법
1. 대출받은 금융회사 앱이나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대부분 '금리인하요구' 메뉴가 있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영업점 방문으로도 가능하다.
2. 신청 사유를 선택하고 증빙 서류를 낸다.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등 신용 상태가 좋아졌다는 근거를 제출한다. 공공 마이데이터로 서류 제출을 간소화한 곳도 많다.
3. 결과를 통보받는다. 금융회사는 신청을 받은 뒤 정해진 기간 안에 수용 여부와 사유를 알려 준다. 수용되면 이후 이자 계산부터 낮아진 금리가 적용된다.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령
변화가 생긴 직후에 신청한다. 연봉 인상이 반영된 원천징수영수증이 나오거나, 신용점수가 눈에 띄게 오른 직후가 좋다.
신용점수부터 관리한다. 연체 없이 카드값을 내고, 비금융정보를 제출하는 등 점수를 올려 두면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다.
거절되어도 다시 신청할 수 있다. 거절 사유를 확인하고, 상황이 더 좋아졌을 때 다시 신청하자. 신청 자체가 신용점수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대환대출과 비교한다. 금리인하요구가 거절되거나 인하 폭이 작다면,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다른 금융회사 금리를 확인해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신청이 어려운 경우
정책자금 대출, 예·적금 담보대출처럼 신용 상태와 무관하게 금리가 정해지는 상품은 금리인하요구권 적용 대상이 아니거나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또한 대출 받은 직후처럼 신용 상태에 변화가 없다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정리
금리인하요구권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 주지 않는' 권리다. 승진, 연봉 인상, 신용점수 상승 같은 변화가 생겼다면 앱에서 몇 분만 투자해 신청해 보자. 0.1%p만 낮아져도 대출 금액이 크다면 1년에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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